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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철학자 24

[그리스철학] 플라톤

소크라테스 문제 플라톤은 평생 약 35편의 책을 남겼는데, 거의가 대화체로 서술했습니다. 대화체는 비록 문자의 형식을 지니고는 있지만, 책을 읽는 독자들에게 마치 소크라테스와 그 밖의 많은 인물들과 함께 토론하는 것 같은 생생한 현장감과 긴장감을 제공합니다. ‘엄친아’ 플라톤, 철학자의 길을 가다 플라톤은 전통적 가치 체계가 무너지고 새로운 질서는 아직 요원한 시대에 살았습니다. 특히 스파르타와 아테네 사이에 벌어진 길고 긴 펠로폰네소스 전쟁은 두 국가가 동시에 몰락하는 서막이었습니다. 아테네는 정치적, 도덕적으로 타락하였고 그에 환멸을 느낀 플라톤은 현실 정치와 점점 멀어져 갔습니다. 그러던 차에 플라톤을 평생 철학자의 길로 인도한 사건이 발생하였습니다. 그것은 바로 소크라테스에 대한 재판과 사형이었습..

철학/철학자 2023.06.02

[그리스철학] 소피스트

아테네의 전성기를 이끈 페리클레스는 자신이 귀족 출신임에도 불구하고 민주주의를 신봉하였습니다. 그의 통치하에 아테네 민주주의는 최고로 발전하게 됩니다. 시민은 누구나 도시국가 안에서 공동의 문제에 관한 발언권과 결정권을 공유할 권리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민주주의 체제에서 권력을 얻을 수 있는 합법적인 방법은 다른 사람들에게 자신의 능력과 행동을 보여 그들이 나를 인정하도록 설득하는 것입니다. 그 같은 설득력을 갖추려면 우선 한 가지 능력이 필요합니다. 바로 웅변술입니다. 공동 결정에 참여해 내 의사를 관철시킬 훌륭한 말솜씨를 교육할 필요가 생긴 것입니다. 바로 소피스트(지혜를 가르치는 사람)라 불리는 교사들입니다. 그들은 유럽 역사에 등장하는 최초의 계몽주의자였습니다. 신 중심의 전통적 세계관, 관습에 ..

철학/철학자 2023.06.01

[그리스철학] 헤라클레이토스와 파르메니데스 철학의 두 뿌리

‘어두운’ 철학자, 헤라클레이토스 헤라클레이토스는 밀레토스에서 북쪽으로 수십 킬로 떨어진 에페소스에서 태어났습니다. 이곳은 당시에 밀레토스와 함께 번성했던 항구도시였습니다. 전쟁은 일상화되었고 여러 문화와 거대 권력, 도시와 국가가 서로 충돌하였습니다. 그는 세계 7대 불가사의 중 하나인 아르테미스 신전을 지키는 사제 집안이자 에페소스를 건국한 가문의 장남이었습니다. 가만히 있어도 정치 지도자가 되거나 최고의 사제로 살 수 있었지요. 그러나 헤라클레이토스는 부패한 정치를 지켜보며 정치가가 되는 삶이 무의미하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그래서 자신이 물려받은 모든 권리를 동생에게 넘겨주었습니다. 그는 매우 오만한 성격의 소유자이자 앞뒤가 꽉 막힌 사람이어서 사람들을 멸시하는 데 선수였습니다. 하물며 그는, 자신..

철학/철학자 2023.06.01

[철학자] 갈릴레이

1633년 6월 22일 로마의 종교재판소. 일흔의 노인이 신성모독죄라는 엄청난 죄목으로 재판정에 선다. 노인은 고문과 화형의 위협 앞에서 결국 자신의 주장을 철회하고 기존의 지구중심이론이 옳다고 인정한다. 하지만 끝내 과학자의 양심을 저버리지 못했던 그는 재판정을 나서면서 지금까지도 널리 회자되는 한마디를 남겼다고 한다. “그래도 지구는 돈다.” 이제는 신화가 되어버린 갈릴레이의 일화다. 그런데 정말 갈릴레이가 이런 말을 했냐고? 사실은 모두 꾸며진 이야기다. 하지만 이후의 행적을 보면 갈릴레이가 온갖 핍박에도 굴하지 않고 과학자로서의 책무를 다했음을 알 수 있다. 과학의 순교자이자 근대적 이성의 상징이었던 갈릴레이. 수많은 전설로 포장된 갈릴레이의 드라마틱한 학문적 여정 속으로 들어가보자. 전설을 한 ..

철학/철학자 2023.05.30

[철학자] 코페루니쿠스

“모든 발견이나 이론 중에 코페르니쿠스의 이론만큼 인간의 영혼에 영향을 미친 것은 없다.” 괴테의 말처럼 우리는 놀라운 발견이나 엄청난 사건을 ‘코페르니쿠스적 전환’이라고 부른다. 한마디로 기존의 패러다임을 깨뜨리는 혁명적인 인식의 전환이 바로 코페르니쿠스적 전환인 것이다. 수천 년간 이어온 지구중심의 세계관에서 벗어나 태양중심의 세계관으로 도약했던 코페르니쿠스의 주장은 너무나 급진적이고 파괴적이어서 당대에는 핍박받고 배척당할 수밖에 없었다. 지구를 움직이게 하고 움직이지 않는 태양을 우주의 중심에 놓는, 본 연구의 가설은 새로운 것입니다. 새로움으로 인하여 이미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았습니다. 의심할 바 없이, 일부 학자들은 성질을 낼 것입니다. 지금까지 오랜 세월 동안 정돈되어온 학문에 느닷없이 파란..

철학/철학자 2023.05.30

[철학자] 뉴턴

세상에는 역사를 바꾼 수많은 사과들이 있다. 하지만 그 어떤 사과도 뉴턴의 사과만큼 역사의 흐름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지는 못했다. 뉴턴이 떨어지는 사과를 보고 발견했다는 만유인력의 원리는 근대과학의 완성이었다. 태어나기 두 달 전 그의 아버지가 돌아가신다 설상가상으로 어머니가 재혼해 집을 나간다. 뉴턴의 나이 세 살 때의 일이다. 아이에게 어머니는 하늘이다. 하늘이 떠나간 것이다. 재혼하여 떠난 어머니가 다시 뉴턴의 곁으로 돌아온 것은 뉴턴의 나이 열네 살 때의 일이었다. 어머니는 뉴턴에게 농사일을 맡긴다. 뉴턴을 다시 학교에 보내 학업을 연마하도록 어머니를 설득한 이는 삼촌 제임스였다. 3년 만에 학교에 복학하여 졸업을 하고 마침내 케임브리지 대학교의 트리니티 칼리지에 입학하여 학문 탐구에 열중하기까지..

철학/철학자 2023.05.28

[철학자] 피타고라스

인류는 언제부터 철학을 했을까? 최초의 철학자는 누구일까? 탈레스인가, 아낙시만드로스인가? 수많은 답이 나올 것이다. 하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이 있다. 최초로 자신을 철학자라 부른 사람은 소크라테스도, 플라톤도, 아리스토텔레스도 아닌 피타고라스다. 피타고라스 정리(定理)로 유명한 피타고라스는 우리의 머릿속에 수학자로만 정리(整理)되어 있지만 사실은 서양철학의 비조였던 셈이다. 당시 최고의 선진문명들을 섭렵하고 그리스 철학을 한 단계 끌어올린 지식 수입업자, 만물의 근본을 파고들어가 수학이라는 위대한 질서를 발견한 1세대 수학자, 최초의 철학공동체를 만든 철학학교 교장. 그가 바로 피타고라스다. 서양인들의 세계관을 알고 싶다면 첫 번째 관문, 피타고라스의 세계로 들어가 보아야 한다. 그저 교과서에 나오는..

철학/철학자 2023.05.28

[철학자] 존재론 하이데거

출생 - 사망1889년 ~ 1976년 직업 - 철학자 분야 - 실존주의 철학 국적 - 독일 관련인물 - 키에르케고르, 휠덜린 하이데거는 오늘날 ‘20세기 최고의 철학자’로 명성이 높은데, 그가 대단했던 것은 무엇보다도 압도적인 카리스마 때문이었다. 실제로 철학을 전혀 모르는 사람이라도 하이데거라는 이름 정도는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하이데거의 무엇이 그렇게 대단하냐고 묻는다면, 그는 달변가였고 매혹적으로 철학을 이야기하는 재능이 넘쳐났다고 답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하이데거는 인간을 솔직하게 인간이라 칭하지 않고 현존재現存在라든가 세계-내-존재世界內存在라 불렀다. 그래서 하이데거의 책을 펴고 중간부터 읽으면 “현존재인 세계-내-존재는 존재론적 차이에 의해 존재자를 존재자답게 하는 존재를……”처럼 설명..

철학/철학자 2023.05.27

[철학자] 보이지 않는 손 - 애덤 스미스

루소가 유포한 인민주권 사상은 지금까지 부당하게 억압받았던 민중의 마음에 불을 지폈다. 그 결과 프랑스 혁명이 일어나 민중의 손으로 왕정이 무너지고, 그 후 몇 번의 혼란을 거쳐 최종적으로 오늘날의 민주주의 국가 시대로 이어졌다. 국가의 정치체제가 민주주의로 변하고 왕이나 귀족 같은 특권계급이 궁정에서 사치하지 못하게 된 것은 정말 다행스러운 일이다. 이번에야말로 국가는 모두의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운영을 해야 한다. 그때 국가가 새롭게 생각해야 하는 문제가 경제였다. 인민주권의 국가, 다시 말해 모두를 위한 국가가 지향해야 할 이상적인 상태가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당연히 ‘모두가 풍요롭고 쾌적하게 사는 상태’일 것이다. 요컨대 모두가 경제적으로 성공해서 즐겁게 살 수 있는 넉넉한 돈을 지니고 아무런 방해..

철학/철학자 2023.05.27

[철학자] 국가의 주권자는 인민이다 - 루소

출 생 : 1712~1778 대표저서 : 사회계약론 작업 : 사상가, 교육학자, 소설가, 작곡가, 철학자 학파 : 계몽주의 “왜 국가(왕)가 존재하는가?” “왜 국가(왕)에게 복종해야 하는가?” 만약 왕에게 복종하지 않는 자가 있다면 그 녀석은 모두의 평화를 저해하는 대역죄인이다! 그런 불경한 자는 바로 붙잡아 단두대 앞에 세워 참수형에 처할 필요가 있다. 왕은 ‘모두의 평화를 위해’ 존재하는 절대적 지배자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민중은 왕에게 결코 거역할 수 없다. 지금까지 인류는 이런 식으로 왕에게 대적하는 자를 배제하고 몇천 년 동안 왕정국가라는 구조를 이어왔다. 그러면 이러한 왕정국가 안에서 모두가 행복해졌을까? 유감스럽게도 현실 역사를 볼 때 그렇지는 않다. 예를 들어 18세기 왕정 프랑스에서는 ..

철학/철학자 2023.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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