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시니어용품

[시니어산업] 일본 대기업의 시니어 비즈니스 진출

cbc 2023. 6. 16. 01:12

 

파나소닉(Panasonic)은 종합 가전제품 제조사로 잘 알려진 일본 대기업이다.

1918년 마쓰시타 일렉트릭이라는 이름으로 창업한 이래 나쇼날(National), 테크닉스(Technics) 등의 브랜드를 전 세계로 수출하며 유명해진 파나소닉은 노인 요양 제도가 2000년에 도입되기 이전부터 자회사를 설립해 재택  요양, 시설  요양, 설비 개발 및 판매, 노인 요양용품 매장 등을 운영하기 시작했다.

뛰어난 기술력을 바탕으로 안마의자, 발 마사지기, 혈압계, 전동 케어배드, 이동 변기, 시니어용 유니트 욕조 등의 케어 제품을 만들어 시장에 진입하면서 노인 요양 유료 노인 홈, 서비스형 시니어 임대주택과 같은 시설도 운영하고 있다.

 

1997년 마쓰시타전기산업에 에이지 프리 사업추진부를 설립하고 요양보호 기기를 개발하면서 시작한 시니어 비즈니스는 2016년 4월 파나소닉의 노인 요양 관련 사업을 총괄하는 파나소닉 에이지 프리를 설립하면서 본격화되었다

그룹 내 중요한 전략 사업으로 자리 잡은 파나소닉 에이지 프리의 사업 콘셉트는 그 사명처럼 ‘나이로부터 해방되자’라는 의미의 ‘에이지 프리(Age Free)’다.

여기서 ‘프리’를 각각 물리적 장벽에서 해방되는 배리어 프리(Barrier Free), 생활 부하(負荷)에서 해방되는 스트레스 프리(Stress Free), 개호 부담에서 해방되는 케어 프리(Care Free) 등 3가지로 설정했다.

분야 또한 서비스 제공 시니어주택인 에이지 프리 하우스, 재택 서비스의 거점인 에이지 케어센터, 리폼과 개호용품을 제공하는 에이지 프리숍 등으로 구성했다.

이들 각 사업은 늘 현장의 니즈가 반영되는데 그 목소리가 하나로 모여 다시 사업의 질을 높이는 방안으로 이어진다.

그 결과, 판매는 더 성장하고 또한 더 많은 고객의 목소리를 담을 수 있는 기회로 이어지게 된다.

사업 내용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케어 프로덕트(Care Product)

노인 요양 용품에서 주택 설비까지 파나소닉의 선진 기술을 투입하고 개호 현장의 노하우를 살려서 제품을 개발한다.

시니어에게 적합한 욕실과 세면장을 시니어 시설에 알맞게 설치하는 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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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테일 서포트(Retail Support) 

지역 밀착형 개호용품의 판매, 대여, 리폼을 실시하는 에이지 프리숍을 전국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복지에 관한 지식을 겸비한 주거 환경 플래너들이 주택 리폼을 담당하며 전문 상담원들이 상담을 통해 복지용품를 렌트하거나 판매한다.

 

라이프 서포트(Life Support) 

노인 홈, 데이케어 서비스, 방문 서비스를 원 스텝으로 제공하는 에이지 케어센터를 만드는 것이다.

지금까지 살아온 익숙한 지역에서 본인에게 맞는 생활을 지낼 수 있는 개호 서비스를 제공한다.

24시간 케어를 하는 소규모 다기능형 재택 개호를 병설한 시니어형 주택인 에이지 프리 하우스. 그리고 정부 기준의 2배 이상으로 개호체계를 정비한 개호 제공 유료 노인 홈을 운영하고 있다.

 

한편 파나소닉의 에이지 프리 하우스는 거실의 형태가 조금 다르다.

일반적인 장방형이 아니라 정방형으로 디자인되었다.

그래서 입주자의 취향과 신체 상태에 따라 침상을 이동시킬 수 있어 공간을 유효하게 활용할 수 있다.

최대 20실인 소규모 집단 주거 시설에서 친근한 스태프 및 친숙한 입주자들과 가족처럼 생활할 수 있는데 변화에 민감한 치매환자도 안심하고 거주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지향하고 있다.

파나소닉의 재택 개호 서비스의 거점 수를 2018년까지 125개에서 225개로 약 2배 확대할 계획이며 개호숍을 통한 리폼도 2배로 증가시킬 계획이다.

매출도 2014년 370억 엔(3,700억 원)에서 2018년 750억 엔(7,500억 원), 2025년도 2,000억 엔(2조 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Vision for 2025’의 기본 콘셉트는 ‘Business to Community’다.

시니어들이 지금까지 익숙하게 살아온 지역에서 계속 가족과 함께 생활하면서 자신다운 삶을 영위할 수 있는 지역 커뮤니티를 만드는 데 공헌하겠다는 것이다.

파나소닉은 후생노동성이 제창하는 지역 포괄 케어 시스템에 발맞춰 의료, 개호, 생활 지원을 통합하는 주거 생활을 제공하기 위해 개호 서비스와 주거, 개호숍 등의 인프라에 아낌없이 투자하고 있다.

사람과 사람 간의 따뜻한 관계 속에서 서로 도움을 주고받는 지역 커뮤니티 형성에 공헌하고 이를 일본 전국으로 늘려가는 것이 구체적인 목표다.

또 다른 목표는 1998년부터 축적한 개호 사업의 운영 경험과 전자분야의 선진 기술 및 정보 기기 등의 기술을 융합해 선진 케어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다.

앞으로는 실용화를 위해 개발하고 있는 간병로봇, ICT, 사물인터넷, 인공지능을 개호 서비스에 활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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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시니어 종합 관리 서비스

미국의 웰스프링그룹(www.wellspringsolutions.org)은 ‘라이프 플랜 커뮤니티(a Life Plan Community)’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시니어들에게 다양한 종합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비영리단체다.

웰스프링그룹은 시니어의 건강 상태, 가족 상황, 경제력, 취향 등을 고려해 데이케어, 재가 방문, 상주 프로그램 등 다양한 옵션을 제공하고 있다.

한 달 서비스 비용은 2,500~7,000달러(275~770만 원) 정도이며 주거 종류는 면적과 방의 수에 따라 시니어아파트, 가든하우스, 빌라 등으로 나뉜다.

다양한 여가 활동 프로그램도 제공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수영장과 피트니스센터에서 이뤄지는 웰니스(Wellness) 활동이 있다.

‘웰니스’란, 웰빙(Well─ Being), 행복(Happness), 건강(Fitness)의 합성어로 신체와 정신은 물론 사회적으로 건강한 상태를 의미한다.

예를 들어, 수중 치료, 요가, 미술관 탐방, 토론 동호회, 주간 기도회, 봉사, 합창 등 다양한 취미 동아리가 있다.

웰스프링그룹의 웰스프링솔루션(Well Spring Solutions)은 1984년 6월 4일에 개설된 비영리단체다.

이름처럼 시니어 관리에 대한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는데 크게 2가지다.

 

첫째,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오전 7시 30분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만 운영하는 주간 보호센터, 이른바 ‘데이케어’다.

자녀들이 출근해 집에 혼자 있거나 독거노인들이 이용하게 되는데 건강에 문제가 있는 시니어들을 위해 안전하고 보안이 철저한 환경을 제공한다.

이 센터에서 시니어들은 또래끼리 모여 음악, 미술 등의 예술 활동을 하면서 심리적 안정 등과 관련한 치유 프로그램을 받게 된다. 센터 안에는 간호사 또는 준간호사가 상주하고 있으며 영양가 있는 아침, 점심, 간식을 제공받는다.

 

 

둘째, 커넥션(Connections)의 임시 위탁 프로그램이다.

기본 취지는 가족을 돌보는 사람들이 간병 의무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지역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주중 특정 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진행된다.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면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환경에서 운동, 음악 등의 활동과 점심식사, 친구들과의 즐거운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임시 위탁 프로그램은 성당, 예배당, 사원 등의 종교 시설에서 이뤄진다.

 

참고로 우리나라에서 시행 중인 치매가족휴가제 역시 영어로 ‘리스파이트 케어(Respite Care)’라고 부른다.

치매환자를 돌보는 가족들의 돌봄 노동에 잠시 쉴 틈을 주자는 취지로 만들어진 제도인데 치매 가족을 연간 최대 6일 범위 내에서 단기 보호 시설에 입원시키거나 요양보호사의 1대 1, 24시간 방문 요양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1등급 수급자 1일 기준으로 단기보호시설 입소 4만 8,820원, 방문 요양 서비스 13만 5,260원의 사용료 중 85%를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부담하고 가족은 15%만 부담하면 된다.

2018년 7월 이후 대상자가 전체 치매 수급자 16만 7,000명으로 확대될 전망이며 24시간 방문 요양기관도 1,700곳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한편 웰스프링솔루션에는 홈 케어, 즉 재가 방문 프로그램도 있다.

홈 케어 서비스의 가장 큰 목표는 시니어가 집에서 건강을 유지할 수 있게 일상을 종합적으로 관리해주는 것이다.

약 복용 관리, 목욕 및 몸단장, 식사 및 배변문제, 여행 및 이동 지원, 모닝콜, 운동과 치료 도움, 쇼핑 및 심부름, 세탁, 청소, 취미 생활, 독서, 교제 등 시니어가 매일매일 필요로 하는 것들을 돕는다.

 

 

웰스프링그룹의 또 다른 서비스로는 ‘페이스 프로그램(PACE of The Triad)’이 있다.

페이스(PACE)는 ‘Program of Allinclusive Care for the Elderly’의 앞글자를 따서 만든 단어인데 ‘포괄적 노인 요양 프로그램’으로 번역할 수 있다.

페이스 프로그램은 포괄적인 서비스와 지원을 통해 개인들이 계속 지역사회에 거주하도록 돕는다.

개개인의 필요에 따라 고유의 프로그램으로 관리해주는데 주중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된다.

1차 진료부터 재가 요양 서비스, 여가 활동, 이동, 삶의 마무리에 관련된 지원까지 다양하다.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55세 이상의 시니어로서 노스캐롤라이나에 있는 그린스보로, 하이 포인트, 길퍼드 카운티 등에 살아야 한다.

 

시니어들은 일상적인 업무를 수행하는 것이 어려울 때 독립적이라고 느끼기 어려울 수 있다.

일상생활에서 가벼운 도움만 받아도 인생에 커다란 변화를 가져올 수 있으며 전반적으로 독립적인 생활방식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그런데 동서양을 막론하고 이런 도움을 받는 과정에 돈이 많이 든다는 것이 문제다.

그 대안으로 등장한 것이 노인이 노인을 돌본다는 ‘노노케어(老老care)’다.

건강한 시니어에게 독거노인을 돕는 일자리를 제공하고 독거노인은 자신과 비슷한 또래의 시니어에게서 돌봄 서비스를 받는 제도다.

대화 상대가 되기 때문에 주기적 안부 인사도 가능하고 생활 상태 점검이나 도시락 배달 서비스까지 다양하게 지원될 수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주민센터, 대한노인회, 시니어클럽, 노인복지문화센터 등에 문의하면 절차를 안내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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