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Trend)’란, 특정한 시대나 사회의 유행을 의미한다.
특정해 설명할 수 있는 하나의 경향이자 일정한 패턴을 유지하고 있는 사회적 흐름(Stream)이다.
트렌드가 형성되는 과정은 작은 물줄기에 불과하던 현상이 사회적 변화, 시장의 확장, 빅 이슈 등 특별한 조건과 맞아떨어질 때 붐(Boom)이 일면서 큰 강물이 되는 것과 같다.
선진국을 중심으로 확산된, 지금도 계속 확장되고 있는 시니어 비즈니스 트렌드가 바로 그렇다고 할 수 있다.
‘고령화’라는 뚜렷한 사회적 변화가 새로운 트렌드를 형성하고 있는 것이다.
고령화는 전 세계적으로 거스를 수 없는 뚜렷한 추세다.
계속 늘어나는 고령 인구가 왕성한 소비 패턴을 보이자 관련 산업은 세분화되고 있으며 파생 상품 역시 다양해지고 있다. 그 결과, 거대한 단일 마켓이 형성되는 중이다.
시장이 커지면 뚜렷한 패턴을 읽을 수 있기 때문에 분석이 가능하다.
그리고 분석이 가능하면 미래를 예측할 수 있다.
이처럼 인구구조의 변화는 정부, 기업, 개인 등 경제 주체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
세계적인 경영학자 피터 드러커 교수도 인구 통계의 변화가 미래를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선진국들은 이 통계와 추세를 바탕으로 신산업을 준비해왔고 그것이 현재 넓고 깊은 강물이 되어 흐르고 있다.
우리나라도 2017년에 65세 이상의 고령층이 전체 인구의 14%를 초과하면서 고령사회에 진입했다.
하지만 선진국들처럼 시니어 시장이 형성되지는 못했다. 트렌드라고 부를 만한 경향 또한 보이지 않고 있다.
이는 정부나 기업 모두 시니어 세대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고 니즈(Needs)에 대응할 준비가 미흡했기 때문이다.
일찍이 경험해보지 못한 고령화 및 저출산에 대한 정부의 정책 방향이 명확하지 않았고 기업도 국내 시니어 시장이 아직까지는 작다고 보는 바람에 공격적인 진입을 꺼렸다.
안타깝게도 우리나라는 ‘시니어 비즈니스’라는 글로벌 트렌드에 올라탈 준비가 아직 된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니 그렇기 때문에 글로벌 트렌드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사실 ‘고령화’라고 하면 은연중에 부정적인 미래상을 그리게 된다.
물론 생산 인구보다 부양받아야 할 인구가 많아지는 것은 걱정할 만한 일이다.
하지만 결코 암울해 할 필요는 없다.
고령화는 엄연히 우리에게 다가올 미래이고 받아들여야 할 현실이다.
객관적인 시각으로 고령화를 분석하면 그 안에서 분명히 비즈니스 기회를 찾을 수 있다.
고령 세대가 많아진다는 것은 그만한 시장이 열린다는 것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지금의 시니어들은 과거의 시니어들과 달리 경제력이 있기 때문에 인구 고령화는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가 될 가능성이 높다. 일명 시니어 (비즈니스) 찬스다.
해외에서는 이미 4차 산업혁명과 함께 장수혁명을 통한 비즈니스 패러다임의 시프트(Shift)가 일어났다.
따라서 일찍이 고령화를 경험한 선진국들의 시니어 비즈니스 사례를 살펴보고 트렌드를 분석하는 것은 매우 흥미롭고 유익한 과정이 된다.
선진국 사례를 타산지석으로 삼으면 실패를 줄이고 시간도 단축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